재경 김제향우회(회장 임휘윤)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달 29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임휘윤 회장(전 부산고검장·변호사)을 비롯해 임원준 전회장, 서원석·유인극·조철권 고문 등 재경향우와 장성원 의원, 곽인희 시장 등 지역 기관장을 포함, 1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행사로 김제출신 가수 신해성씨와 연예인들이 출연해 향우들의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본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친교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임원준 전임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많은 향우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아 인사를 나누다 술이 취했다"고 특유의 호탕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8년간 향우회장을 맡아보며 고생도 했고 보람도 있었다"고 회고하고 "과거 웅군이었던 김제의 명성을 되살리자"고 역설했다.

이어 임휘윤 신임회장으로부터 임원준 전회장과 고문단, 전 사무국장에 감사패가 전달됐고, 향우회 재건을 위해 공이 많은 부회장단에 공로패가 수여됐다.

시상을 마치고 임휘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많은 선배 향우들의 회장제의를 능력과 경험이 없어 그간 고사해 왔지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밝히고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변호사까지 그간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회장직도 봉사의 실천으로 생각해 미력하나마 성실히 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소규모 향우모임 활성화를 통해 향우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모르는 향우끼리 서로 연결통로를 마련해서 업무협조와 자기발전의 계기를 만들며, 고향이 없는 향우회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고향발전을 위해 일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연구해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곽인희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시청 간부공무원을 소개한 후 지역의 현안문제인 인구 11만 붕괴 이후 복귀, 전주권 그린벨트 문제, 새만금간척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향우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2부 친교의 시간에는 재경 면대표 노래자랑과 경품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전달했고, 참석자 전원에게 고급 우산과 기념타올, 고향노래 테이프를 증정했다.

당초 집행부는 이날 참석자를 최대 1천명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에 많은 향우들이 참석해 2층 행사장을 가득매웠을 뿐 아니라 지하식당까지 만원사태를 빚어 난감해 하면서도 대성황에 즐거운 표정이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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