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단위농협노조원 50여명이 지난 26일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지부장 백준기)에서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분리를 주장하며 천막농성투쟁 집회를 가졌다.

또한 노조원들은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사업 지역농협이관후 철폐를 요구하는 한편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100만윈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날 노조원들은 "농협중앙회의 역할인 농민 조합원과 농업에 관한 지도 및 지원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농협과 경합하여 자신들만의 생존을 위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농협과 농민조합원이 한 힘을 모아 농협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과 농민의 생존권을 암살하는 한, 칠레 자유무역 협정 국회비준을 거부▲농협중앙회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비 사업적 연합체, 협동조합 운동체로서의 기능을 성실하게 이행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분리 ▲농협중앙회 시,군 지부 사업을 지역농협으로 이관하고 시,군 지부를 즉각 철폐 ▲정부는 각종 농협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의 자율성 및 민주성을 보장등의 5개항을 촉구했다.

한편 시지부 관계자는 "신용·경제분리가 보완조치 없이 추진될 경우 지도와 경제사업은 자금부족, 신용사업은 BIS자기자본 비율하락으로 인한 부실 금융기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자본금 확충, 지도사업비 조달, 경제사업의 독자생존을 갖추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군지부를 폐지와 기능이관에 대해서는 "조합의 시군단위 광역합병, 조합의 제1금융권 및 금고업무 취급이 가능하도록 관계법령 개정, 조합의 경쟁력 강화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지역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와 경영지원을 대폭확대하는 방향으로 기능개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농협노조와 농협중앙회측의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전국농협노조원들의 대규모 집회가 오는 8일 서울에서 예정돼있어 농협개편과 관련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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