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가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특강 및 오찬 간담회'시 새만금개발사업과 관련해 언급한 것을 두고 장성원 국회의원은 "최근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 논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더욱 확대시켜 사업을 장기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장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전 사업을 재개할 때 결정된 대로 새만금개발사업을 친환경적 대규모 농업용지 개발사업으로 추진, 방조제공사를 당초 설계대로 완공하고 담수호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이 '새만금사업을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다만 쟁점으로 농지냐, 관광지냐, 산업단지냐, 아니면 전북도민이 더 좋아할 또 다른 용도로 쓰게 되느냐이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네 가지 용도 중 그 어떤 것을 택한다 하더라도 방조제 공사(배수갑문 및 방조제 물막이공사 포함)를 완공, 해수가 유통되지 않도록 담수호는 만들어져 용수를 공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대통령이 '농지로 안 쓰면 담수호가 필요 하느냐'며 담수호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장의원은 "담수호 불필요 제기는 결국 방조제 공사를 완전히 끝내지 않고 해수유통을 시키고 다리를 놓고 갯벌을 그대로 보존해 나가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장의원은 "노대통령의 언급이 새만금개발사업 완공을 갈망하는 전북도민과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단체들을 무마하려는 절충형이다"고 말하고 "이 같은 절충론은 전북도민의 여망을 외면하고 환경보호단체들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것이어서 전북도민의 반발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노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새만금개발사업이 추진될 경우 개발사업이 상당히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 반발하면서 "대통령과 신구상기획단 그리고 전라북도당국은 개발사업의 방향을 명확하게 도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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