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3년으로 이순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김제여고 재경동문회(회장 정영자·종오약국·9회졸)가 지난 4일, 서울 명동의 로얄호텔에서 있었다.

각 기수별 재경동문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동문회에서 정명모(11회졸)재경동문회 총무는 "이렇게 화창한 단오날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다는 명동땅, 그것도 로얄호텔의 로얄층에서 동문회를 갖는다는게 가슴벅찬 일"임을 전한 뒤, 재경 동문회기금 6천만원에 대한 처리안건과 신임회장 의결안건을 본 회의에 상정했다.

인사에 나선 정영자 재경동문회장은 "여러 동문들이 장바구니 비용을 아껴 거둔 6천만원이란 돈은 이 세상 어느 돈보다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친정인 모교를 위해서 이 돈을 쓰는게 가장 바람직한 일"임을 밝혔으며, 회장인 자신의 거취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세대로의 리더가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해 회장직 사임의 뜻을 비쳤다.

그러나 참석자 전원의 결정으로 회장직 연임이 결정되자, 이를 어렵게 수락하는 인사에서 "동문 여러분이 저를 조금만 더 도와주시면 제가 임기를 좀더 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모교를 위해서 여러분이 1만원을 내면 저는 백만원을 내놓을테니 협조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모교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회장의 호소에 따라 이날 동문회에서는 즉석에서 4백여만원의 기금이 더 모아졌고 모교에는 정회장의 뜻에 따라 5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날 모임에서는 재경동문회의 소모임활성화를 위해 부회장단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제여고동문회는 동문출신인 조소자(11회)교장이 모교에 올 1월에 부임함에 따라 총동문회 및 재경동문회측에서 모교돕기운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지성·정숙·협동을 교훈으로 내건 모교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이 선정된 재경 김제여고동문회의 부회장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윤자(7회), 변월환(8회), 송소자(9회), 오정연(12회), 송옥순(13회), 조정자(14회), 윤례(16회), 강문자(18회), 이효숙(22회)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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