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보다 훤칠한 키에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최윤희 선수.

전날 운동의 피곤이 안풀린 듯 최선수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해 보였다.

게다가 교복을 입은 모습이 한국신기록을 기록한 선수보다 다른 학생들처럼 꿈많은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아버지 최길용씨와 어머니 김희례씨의 4녀가운데 둘째인 최선수는 중앙초등학교 시절 '멀리뛰기'로 처음 운동을 시작한 뒤 중학교 1학년 때 현재 장대높이뛰기 감독인 이원교사(당시 김제교육청 사회체육계)의 눈에 띄어 장대높이뛰기로 종목을 바꿨다.

하지만 장대높이뛰기를 시작한 그때나 지금이나 관내에는 훈련장이 없어 오전 수업후 매일 전주에 가서 훈련해야 하는 불편이 최선수를 뒤따르고 있다.

오직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가 꿈인 최선수의 남다른 의지와 이원교사의 노력, 학교의 배려와 함께 부모의 관심이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금의 최선수를 만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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