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위원장 정주원)가 출범 4년6개월여만에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해체됐다.

위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1998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제2건국운동'을 주창하면서 기획됐고, 같은해 10월 대통령자문기구로 출발했다.

위원회의 목적은 제2의 건국이념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및 생산적 복지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전반의 개혁과 남북의 화해ㆍ협력, 지식기반 사회의 건설을 위한 범국민운동의 효율적인 추진 및 지원에 관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따라 우리시에서도 199년 1월 5일 위원회조례를 제정 공포했고, 같은해 1월 18일 강부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고문 5명, 위원 33명을 위촉해 위원회가 발족됐다.

2001년 2월 23일에는 2기 위원장을 정주원씨로 선출하고 고문 4명, 위원 32명이 위촉돼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벌어지고 실효성을 발휘하진 못하면서 폐지 의견이 우세해 갔으며, 지난 4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위원회 8차 전체회의에서 활동마감을 결의했다.

우리시위원회는 민족대화합운동과 지식정보강국 건설운동, 기본바로세우기운동 등 3대과제를 추진해 왔으나, 시에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줬을 뿐 아니라 매년 운영비와 인건비를 합해 2천만원이 넘는 시비가 지원된 반면, 성과가 미약해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관변단체라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위원회 해단식에서는 정주원 위원장이 곽인희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정창섭 총무과장이 정 위원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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