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로 1심에서 징역8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후 항소심을 진행중인 문호용 시의회의장의 2차 증인심문이 지난 4일 오후 2시 전주지법 2호법정에서 있었다.

이날 법원에는 공덕면 주민 200여명과 시의원 공무원 등이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였으며, 전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황적화)는 이날 증인으로 신청된 고성곤 의원(요촌동)과 정영환 의원(신풍동)을 불러 임형규 의원(부량면)이 문의장에게 현금 500만원을 건넨 시기와 목적, 내용 등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문의장의 변호인은 정영환 의원에게 증인심문을 통해 임의원이 문의장에게 돈을 건넨 것을 인지한 시기와 장소, 목적, 돈이 담겨있던 봉투 등에 대해 상세히 묻고 답변을 들은 후, 경찰서에서의 진술내용과 다른 점을 찾아내 정의원을 집중 추궁했다.

또 최근 시의회내에서 일고 있는 의장불신임 움직임과 의장선거과정에서 의장후보가 임의원에서 정의원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고성곤 의원에 대한 증인심문에서는 돈이 어디에 담겨 있었는지와 확인한 장소, 돈을 임의원에게 돌려주려했던 사실, 문의장의 의장추대 과정 등을 질문했다.

두 증인에 대한 심문이 끝나자 재판장은 '증인들의 증언에 대한 사실여부'를 피고인 문의장에게 물었고 문의장은 "정의원의 증언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해 진술이 엇갈리면서 위증시비를 예고했다.

다음 증인심문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임형규 의원을 상대로 열릴 예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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