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농협 김복남 조합장의 당선무효가 확정됨에 따라 금산농협은 선관위(위원장 박화진)를 구성하고 오는 19일 조합장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18일 금산농협장에 당선됐던 김복남 조합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와 상고를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대법원이 2심에서의 벌금 150만원을 확정함에 따라 '선거와 관련해 100만원이상의 벌금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는 농협조합법에 의거 당선무효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금산농협측은 위원 7명으로 선관위를 구성하고 지난 4일과 7일 선관위 총회를 거쳐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선거일정을 보면 후보자등록마감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이며, 12일 후보의 기호를 추첨하고, 19일에 금산문화의집2층 회의실에서 1640여명의 조합원이 직접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조합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금산농협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금기씨(56·용산리 대유마을) ▲전 금산면부면장 김동화씨(58·금산리 용화마을) ▲전 김제시새마을지회장 김종봉씨(64·쌍용리 부평마을) ▲민주당 금산면협의회장 김희씨(63·용호리 소용마을) ▲금산벽돌 대표 반영곤씨(60·성계리 신암마을) ▲전 금산면농민회장 이도영씨(47·삼봉리 거야마을) ▲원평배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운영씨(51·삼봉리 거야마을) ▲전 금산농협장 최현균씨(60·용산리 기룡마을) 등 8명이나, 이들 중 김희씨를 포함한 3~4명은 불출마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최종후보등록은 3~4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측은 선거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정견발표나 토론회를 하지 않고, 벽보와 소형인쇄물만을 우편 발송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면내 일부단체에서는 후보자 검증을 위해 '후보자초청합동토론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금산면은 시의원선거와 버금가는 큰 행사를 10여일 앞둔 시점이지만, 김복남 조합장의 불운을 고려한데다 출마예상자 모두가 지역의 선후배 또는 친구사이여서인지, 물밑작업만 진행될 뿐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 않다.

오는 11일 후보등록이 마무리돼야 비로소 정확한 후보자 내역과 선거열풍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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