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가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 후보지가 신시도로 거론되자 시민단체 구성원을 중심으로 '핵폐기장 유치반대 김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결성되고 성명이 발표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강근호 군산시장의 방폐장 유치활동은 군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제시민을 핵의 위험속으로 직접 내모는 행위다"고 비난하고 "방폐장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산업자원부가 7월 15일까지 지자체로부터 핵폐기장 유치신청을 받아 결정하거나 유치신청이 없을 경우 유권자의 5%만 청원해도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핵폐기장 부지선정 방침을 변경하자, 강시장이 군산시 신시도에 방폐장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이를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도를 보면 알지만 신시도는 행정구역상 군산일 뿐 지평선 너머 펼쳐진 새만금 바다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므로, 신시도에 방폐장이 들어설 경우 가장 직접적인 위험성에 놓이는 지역은 군산이 아니라, 우리 땅 김제라는 사실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산시와 한수원이 군산시민에게 열을 올려 홍보하는 방폐장 안전성은 김제시민의 위험성을 담보로 하는 혹세무민의 기만이고 야비한 술수다"며 "군산시 독단의 방폐장 유치활동과 유치신청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히며 강근호 군산시장의 현명한 처신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천명했다.

최근 군산시는 방폐장 유치를 위해 방폐장이 들어서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홍보하면서 통·리·반장을 동원, 시민들에게 서명작업을 벌여 물의를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산자부와 한수원측은 방폐장 건설을 위해 "군산이 선정될 경우 정부에서 군산발전을 위해 약 2조원을 20여년간 지속적 투자, 29만평의 최첨단 과학기술단지 조성, 60만평의 산업단지 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시는 방폐장이 들어서는데 따른 반대급부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지위확보를 위해 행정과 정치권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