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는 7일 오후 7시, 은파유원지 수변 광장에서 대책위 관계자와 야미도 등 섬주민, 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 발족 및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관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 준비위원회로 활동해온 대책위원회는 각 종교계까지 참여하며 세력을 확대, 유치를 추진중인 시와 대립각을 펼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상영, 찬반스티커 선전판, 피해 사진전 등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반대대책위에서 활동중인 각계 인사의 연설과 투쟁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신시도 인근 야미도 주민대표 이방석씨가 연사로 나서 핵폐기장 유치 반대입장을 밝힌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야미도 주민들의 항의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 은파유원지에서 나운동 시민문화회관까지 행진을 진행하고 마무리했다.
“핵폐기장 유치 선동 즉각 중단하라!”
반대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군산 핵폐기장 유치반대 투쟁선언문’에서 “강근호 시장의 핵폐기장 군산 유치발표 이후 지역사회는 에너지의 소모, 분열과 불신을 맛보고 있다”며 “그릇된 정보로 군산 핵폐기장 유치를 선동하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핵폐기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강시장에 대해 “끝내 15일 핵폐기장을 신청한다면 주민에 의해 선출된 시장직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10일 있을 시의회의 78회 1차 본회의에서 핵폐기장 유치를 부결시킬 것을 요구하기 위해 9일 오후 2시 시청 광장에서 ‘군산시장 규탄 및 범시민 2차 궐기대회’를 갖을 예정이고 이후 15일까지 시청을 둘러싸며 항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발족한 반대대책위는 재곤 스님(관음사), 나명환 목사(성락교회), 이일수 전 교수(군산대)가 고문으로, 법희 스님(흥천사), 윤주복 목사(풍산교회), 강현신 교무(임피 원불교 교당)가 상임대표로 추대된 가운데 시민사회, 종교, 정당 등 반대대책위에 참여중인 20여단체 대표로 구성된 공동대표단이 구성됐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이에앞서 지난 5일 ‘핵폐기장 독재적 추진에 대한 강근호 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사과 요구서’를 시에 전달하고 “시민여론 분열, 서명운동의 일방적.독단적 추진 등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한다”며 “7일 오후 6시까지 강근호 시장의 공개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대대책위 명의로 사퇴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접수받지 못했다”며 “반대대책위에서 요구하는 시장의 공개사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핵폐기장 유치 추진에 대한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 종교, 정당 등 광범위한 조직을 꾸리며 공식 발족한 반대대책위가 핵폐기장 유치 반대 투쟁은 물론 ‘강근호 시장 퇴진운동’을 천명하고 나서 향후 시민들의 반응과 호응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반대대책위 활동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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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준 기자(cdjhoper@g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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