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농업경영인김제시연합회(회장 이원엽)는 농협개혁을 주장하며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점거농성은 지난달 24일 관내 6개 농민단체가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개혁 김제시 선포식'을 가진 이후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으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농민연대가 주장한 농협개혁 20대 요구사항에 대해 농협중앙회에는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고 있다"며, "20대 개혁안에 대해 개선의 움직임이 있을 때까지 한농연을 비롯한 농민연대는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원협 회장을 비롯 한농연 회원 10여명이 시지부장실을 점거하는 한편 20대 개혁안에 대한 중앙회의 입장을 백준기 지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과정에서 "중앙회의 답변은 농민들과는 무관하며, 중앙회의 덩치만 키우고 잘 하고 있다는 점만 설명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게다가 "농협중앙회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할 경우 부실 금융기관으로 전락하는 한편 신용사업을 제외한다면 지도나 경제사업의 자립은 불가능하다"는 중앙회의 입장에 대해 한농연측은 "농민을 담보로 금융사업을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며 "농민은 죽는데 중앙회는 오히려 덩치가 커지는 있는 지금에서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맞섰으며, 농협중앙회 시지부 폐지에 대해서도 중앙회와 한농연측은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한편 한농연은 "김제는 농지다. 농민이 쌀을 팔지 못하면 못산다. 중앙회가 농민들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어떤 도움을 줬는지 생각해 보면 우리의 주장에 충분한 설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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