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는 군산·부안·김제등 3개지역에서 8박9일간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2003전국새만근환경현장활동대(이하 환활대)를 마친 전국 15개 대학 200여명의 학생들과 새만금반대를 위한 시민단체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찰병력 500여명과 대치를 이루며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환활대는 지난 달 27일 새만금사업중단을 목표로 각 대학별로 발대식을 가진 뒤 지난 1일에는 전주에서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선전전과 함께 대학별로 새만금사업에 포함되는 지역에 찾아가 새만금사업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홍보하는 한편 투쟁활동을 펼쳤었다.
양현진씨(환활대 준비팀장)는 "지역개발은 반대하지 않지만 새만금사업은 지역개발보다는 환경파괴에 가깝다"며 "오늘 이 집회가 마지막이 아닌 새만금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역에서 활동를 마친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동안 겪었던 주민들의 반응과 활동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새만금사업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은 그 마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찬성하는 쪽의 심한 욕설과 행패가 끊이지 않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을 위한 전북사람들의 주용기 상임집행위원장은 "그린벨트해제는 이미 수질대책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농업정책이 실패한 지금 새만금개발은 어불성설이다"며 "토목공사에 목메고 있는 농업기반공사는 자기 밥그릇챙기기는 그만두고 새로운 농지개발보다 현재의 농지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가 있기전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직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경찰들은 집회장소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일부 학생과 직원들간의 욕설과 주먹이 오가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200여명의 대학생들은 각 지역 활동내용을 보고 받은 뒤 새만금사업단 정문 통과를 시도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일부 대학생들은 스프레이와 갯벌에서 가져온 진흙을 새만금사업단을 향해 던지기도 했으며, 소방서사거리에서 경찰서 터미널로 거리행진을 하며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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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