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애주가들에게 인기 있는 복분자 술.

고창과 순창등에서 생산되고 있는 복분자를 가공해 만든 복분자 술의 인기로 인해 복분자 소비 또한 증가추세에 있으며, 관내에서도 복분자 재배농가들이 늘어나면서 농가소득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복분자는 장미과에 딸린 낙엽관목으로 밀원 식물이며, 속명은 곰딸, 수매라고도 불리우고, 약용으로 쓰이는 복분자 열매는 높이가 3m정도이며, 굽은 가지와 곧은 가시들이 나있다.

열매는 붉은 알로 뭉쳐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지방에 야생하고 있으며, 끝이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게 되고, 잎은 어긋나고 긴 깃 모양의 겹잎으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산야에서 자생하는 나무딸기의 열매를 한방에서는 복분자라고 하여 약에 쓰이며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복분자 열매는 칼슘과 철분을 다량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구연산·사과산 등을 1.5%가량 함유하여 신맛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특히 복분자는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을 하기에 건강식품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나, 가공방법과 상품화 된 것이 적어 소비자들이 접하기에는 쉽지 않으며, 생산량 대부분이 높은 가격에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복분자 재배농가 증가의 요인이다.

복분자는 야생식물로서 병충해에 강할 뿐 아니라 3월경에 거름을 주고 나면 그해 6월 중순경부터 수확이 가능해지고, 6월 말이면 모든 수확이 끝나게 되며, 수확이후에는 복분자 줄기의 일부분을 잘라 줌으로서 다음해 새순에서 또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모내기철 이전에 거름을 주고, 모내기 이후 수확을 하기 때문에 벼농사와 맞물리지 않아 인력의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복분자를 관내에서는 만경, 성덕, 공덕, 검산동, 백학동등의 40여농가에서 적게는 100여평, 많게는 3천여평으로 총 14ha(4만2천여평)정도의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복분자를 재배하기 위한 농가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복분자 재배농가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기존 포도재배를 한 농가들을 주축으로 손이 많이가고 연작피해나 가격변동이 심한 포도보다는 상대적으로 재배방법이나 손길이 덜가고,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생산비에 비해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학동 용곳마을의 경우 현재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대부분이 포도를 재배한 농가들이며, 만경등의 농가 역시 포도재배를 한 농가들이 복분자 재배를 하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계약재배로 인해 대부분 고창과 순창등으로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평당 소득이 벼농사가 평당 2500원인것에 비해 복분자는 평당 1만원꼴로 벼농사보다 4배가량이 높다.

복분자 재배기술 역시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으며, 생산비가 적게 든다는게 재배면적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이처럼 복분자에 대한 재배기술에 특별한 노하우와 많은 일손이 필요치 않은 가운데 소득 또한 타 작물재배보다 높아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건강식품으로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복분자 재배 농가 증가는 물론 농가소득을 위한 대체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복분자를 가공해 만든 상품이 복분자 술 외에 뚜렷한 것이 없는 상황에 복분자 가공식품 개발이 뒷따라야 할 것이며, 계약재배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관내 복분자는 고창이나 순창등으로 전량 판매보다는 자체적으로 복분자를 이용한 상품 개발이 이뤄져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재배면적의 증가는 가격폭락이라는 우려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재배면적 조정을 통한 생산량 조절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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