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중인 문호용 시의회의장의 2번째 증인심문이 전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황적화)에 의해 지난 1일 오후 2시 전주지법 2호법정에서 있었다.

지난달 4일 있었던 증인심문에는 고성곤 의원(요촌동)과 정영환 의원(신풍동)이 채택된 반면, 이날 심문에는 임형규 의원(부량면)이 출두해 현금 500만원이 들어있던 봉투, 전달하며 주고받았던 말, 전달 시기, 의장선거 결과 승복 여부, 500만원 반환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또 문의장의 변호인 최세영씨는 현금 500만원이 든 행정대봉투와 임의원이 현금과 함께 건넸다는 음료수 2박스가 들어있는 비닐봉투를 미리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였고 30여분간 임의원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증인심문을 마치고 변호인은 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6선조합장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했던 사람으로, 돈인줄 모르고 받았다가 트렁크에 넣어둔 상태여서 18일동안 알지 못했다"면서 "피고인은 반대파에 의해 모함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문의장도 최후진술을 통해 "20여년간 공덕농협장직을 수행하면서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음료수박스에 돈이 들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심리에도 공덕면 주민들이 방청석을 가득메우며 재판과정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달 29일 보석으로 풀려난 문의장의 건강과 장래를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의장에 대한 판결은 다음달 5일 오전 9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4일 있었던 정영환 의원의 법정진술과 관련해 문의장의 부인이 정의원을 위증혐의로 김제경찰서에 고발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