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인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산과 계곡이 피서객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다.

특히 변변한 피서지가 없는 관내 대부분의 계곡은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와 함께 피서객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무심코 버린 깨진 병조각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김아무개씨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친구들하고 물놀이 왔다가 발에 상처만 입고 가게 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피서객들이 주로 찾고 있는 금산사 입구 오리알터의 경우 주말이면 피서객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으며, 쓰레기들이 화장실은 물론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오리알터 뿐만 아니라 금구면 선암리의 계곡도 마찬가지며, 저수지 부근 역시 낚시꾼과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금구의 임아무개씨는 "매일 아침 트럭을 가지고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한도끝도 없다"며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버리는 사람 따로 있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피서객은 물론 계곡이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무단으로 쓰레기 투기시 부과되는 벌금부과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행정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아무개씨는 "벌금부과가 중요한게 아니고 피서객 스스로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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