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수박, 복숭아, 깨등 여름과일은 물론 채소까지 비피해를 입으면서 농가들의 수익감소는 물론 소비자의 가계부담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장마로 인한 비피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고추(649ha), 수박(216ha), 복숭아(92ha) 재배면적의 65%에 가까운 560ha이상이 비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부 과일은 당도가 떨어져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거나 이뤄진다 하더라도 헐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채소는 병충해와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잎이 마르거나 생육이 저조해 수확량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산면의 이아무개씨의 경우 올해 3천여평의 밭에 수박재배를 하기 위해 인건비를 제외하고 1필지(1200평)당 평균 300만원의 빚을 얻어 재배를 하였으나 비피해로 인해 한통의 수박도 수확하지 못한 채 약 천여만원의 빚을 그대로 안게됐다.

이아무개씨는 "지난 해 부채도 갚지 못했는데 올해 빚에 빚을 져 갚을 길이 막막하다"며 "농사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피해로 인한 농가의 소득감소는 농가의 부채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농촌경제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현재로서 전무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상은 있으나 보상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우며, 보상을 받는다 해도 전액보상이라기 보다는 종자값 정도여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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