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경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시내 주요상가들이 개점휴업상태를 빚고 있으며, 그나마 몫이 좋은 자리로 인기를 얻었던 금만사거리와 시장통 주변에도 경기불황으로 인해 점포정리를 하거나 임대와 매매를 내놓은 상가들이 하나 둘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대를 내놓는다해도 상가를 임대하기 위해 상담하거나 찾아오는 임대자 역시 시내 주요상권이거나 좁은 평수의 임대상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임대를 내놓은 상가건물이 몇 달째 주인을 기다리며 방치되고 있다.

요촌동의 한 상가의 경우 최근 점포정리를 한 뒤 임대를 내놓는다는 광고를 했으나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셔터를 내린 채 비워둬야 할 상황이다.

박아무개씨는 "관내 경기에 맞도록 임대가격을 낮게 하더라도 찾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며 "이젠 임대가 문제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해야 시작해야 할 지 답답하다"고 한숨만 지었다.

박씨의 경우처럼 임대를 내놓은 상가뿐만 아니라 영업중인 상가 역시 발길을 뚝 끊은 고객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신풍동의 한 음식점의 경우 "저녁에 그래도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수도 줄고, 주문량도 크게 줄었다"며 "가게세와 인건비, 재료비와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로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시내 주요상가에 불어닥친 경기불황은 면단위 상가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상가는 아예 장기간 휴업에 들어가기까지 하고 있다.

봉남면의 한 상가는 "하루에 만원벌기도 힘들어 이젠 장사를 그만해야 할 것같다"며 "지금까지 이 지역민을 위해 문을 열었지만 가게를 계속하다간 빚만 늘어나기 때문에 유지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내경기는 물론 면단위 경기까지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가운데 경기불황을 이겨낼 상인들의 노하우가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내지역 물건사주기운동을 벌일 수 있도록 시민들과 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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