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예산부족으로 추경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02년도 벼 수매가 차액 12억은 농협측에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02년산 벼 수매가 차액금 지급을 두고 '농민회와 농협의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금만, 김제, 진봉농협에서 농민회가 조합장실을 점거하는등 단체행동에 들어가면서 농민회와 조합간의 갈등이 쌓이고 있다.

특히 농민회는 "시와 조합간의 합의서는 농민회가 원하기 보다는 조합이 원했던 일이며, 농협은 농민회와 합의한 내용대로 차액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농협에서는 추경에서 수매가 차액금인 12억원이 확보될 경우 농협마다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3억까지 차액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시의 추경예산 확보가 이뤄지면 해결되기 때문에 기다려달라"며 차액금 지급을 현재까지 미뤄왔다.

하지만 올해 추경은 예산부족으로 현재까지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고, 농협은 "추경에 확보가 되지 않으면 농협이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농민회와 합의했기 때문에 차액 12억은 농협측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한 농민은 "농협의 부담이 아니라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이라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한 두달 후면 올해 벼가 생산되고 또다시 수매가를 놓고 농협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있는 만큼 하루빨리 2002년도 수매가에 대해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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