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자전거수리점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현재 시내에 있는 자전거수리점은 8군데를 넘지 않고 그나마 꾸준히 문을 여는 곳은 그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40년 넘게 김제에서 자전거수리점을 운영해온 강인곤(68·신풍동)씨는 "예전에는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녀 저녁시간에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바빠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고 손님들의 절반은 나이 많은 노인분들이라"며 썰렁해져만 가는 자전거풍경을 아쉬워했다.

갈수록 운동량이 떨어져 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전거는 운동효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전용도로가 생기고 캠페인이 펼쳐지는등 사회 각 곳에서도 사라져 가는 자전거 문화에 대한 분발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있는 추세다.

하지만 편리함과 신속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전거는 점점 그 실용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각종 동호회 같은 곳에서는 자전거가 꾸준히 사랑 받는다.

전국적으로 등록된 공식단체만 해도 수십 개를 헤아리고 친목 단체 같은 곳까지 합치면 그 수는 대단히 많다. 80년대의 필수, 90년대의 선택을 지나 바야흐로 레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인류최대의 과제중하나인 환경과 교통문제 그리고 갈수록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 자전거가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과거의 것들을 돌아보는 지혜는 필요하지 않을까.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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