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중앙코너에 원평 감식초가 최근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악산 자락의 특산품인 원평 감식초는 금산농협측에서 버리는 감을 수매해 식초로 만들어 농가에게는 소득을 올려주고 도시소비자에게는 값싸고 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제공, 일거양득의 효과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감식초는 옛날부터 할머니들이 홍시를 항아리에 넣어 발효시켜 부뚜막 위에 올려놓고 기초 조미료나 가정 상비약으로 사용한데서 유래한다.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감은 비타민C와 A가 각각 사과의 8배․40배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감을 100% 원료로 한 감식초를 상용할 경우, 피부노화를 방지해 피부가 고와지며 피로가 빨리 풀리고, 장내 부패균을 없애 신진대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내 판매담당인 유용상(49세․사진)씨는 “금산농협 원평 감식초가 지난 94년에 개발되어 판매된 이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2년째 이곳에서 원평감식초를 판매하고 있지만 상품자체가 좋아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감에는 떫은 맛을 내는 탄닌성분이 다량함유돼 있는데 이 탄닌성분이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초가 다른 양조식초보다 뛰어난 점은 풍미가 좋기도 하지만 성인병 예방, 즉 고혈압과 심장병 등 순환기 질병에 탁월한 성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분이 바로 폴리페놀계 화합물인 탄닌이다. 탄닌은 원래 떫은 맛 성분이지만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감식초는 원액 그대로 먹거나 우유나 술․냉수 등에 적당량 타서 먹어도 된다. 꿀물에 감식초를 타서 먹으면 감칠 맛나는 음료가 되며, 식사할 때 국에 넣어 먹으면 입맛이 살아난다. 술마신 뒤 마시면 숙취 후유증이 말끔히 가시기도 한다.

이에 따라 금산농협 감식초는 지난 95년 이미 전통식품 품질인증서를 획득했고, 통상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전에서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평 감식초는 현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500ml 가 5520원, 900ml가 9750원, 1800ml는 1만664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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