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봉초교 38회 재경동창회(회장 문옥선·여)가 지난 12일,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에서 뜻있는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총 36명이 참석한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소록도요양원을 방문하여 사물놀이 공연 및 이발봉사와 수지침시술, 빨래봉사와 위문품 전달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취지에 대해 문옥선 회장은 “신체적인 결함을 가진 장애우를 찾아 봉사하는 삶을 가져보고자 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고 전하고 “나이 쉰한살에 더불어 사는 사람의 모습을 공유하고자 전염되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물질적 풍요보다 마음의 풍요가 중요함을 다시 확인했다” 하면서 “굳어진 손발로 마늘과 파를 정갈하게 다듬는 그들의 손길과 맑은 음성으로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에는 320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자 진봉초교 38회 동창들의 십시일반 성금모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인 문옥선씨는 진봉면 석소마을이 고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양천구에서 10여년째 ‘또래패’라는 사물놀이패를 이끌고 있는 국악인으로서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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