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난방비 절감등을 내세우며 판매됐던 석탄보일러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보일러를 설치한 후 계속되는 잔고장을 일으키고 있으나 보일러를 제조한 회사가 부도가 나 제대로 A/S를 받기는 커녕 소비자들은 계약당시 맺었던 할부금융사에 할부금을 납입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광활면의 김동곤씨는 지난 해 10월 계약금 10만원과 매월 10만2천원씩 할부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코크스 보일러를 설치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작동불량과 가스발생으로 인한 하자가 발행해 본사와 설치를 해준 업자에게 4회에 걸쳐 수리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하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본사 부도로 인해 보일러를 설치해준 업자마저 부품을 구할 수 없어 보일러수리를 하지 못해 지금은 5개월 가량 사용한 석탄보일러 대신 다시 기름보일러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씨는 "보일러를 사용했던 5개월 동안 할부금을 납입해 왔으나 업체의 부도로 인해 A/S마저 불가능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할부금융사에서는 할부금에 대한 지불 연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할부금융사에 할부금 잔액 지불 연기를 하기 위해 석탄보일러 사진을 첨부한 내용증명서를 보냈으며, 할부금융사는 "하자보수 및 제품결함은 제조사의 책임이며, 할부금융 여신거래 기본 약관에 의해 할부금 지급 거절의 항변권 발생 사실입증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명백한 하자 부분을 입증해야 하며, 책임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잠정적인 할부대금 청구, 신용불량등재, 법적 조치등은 취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그러나 김씨는 "할부금의 지불 연기가 가능할 진 몰라도 결국 갚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책임질 수 없는 과장된 광고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줄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