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비주류측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문호용 의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이 오늘(21일) 중 전주지방법원에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의회 내부의 문제가 법정투쟁으로 번지게 된 배경은 비주류측 의원 9명이 소집요구한 임시회가 문의장의 거부로 소집 만료일(19일)을 넘긴데 따른 것이다.

문호용 의장 불신임 결의안과 의장·산업개발위원장 보궐선거건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4일 열렸던 제78회 임시회가 회의도중 이필선 부의장의 갑작스런 산회선포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되자, 비주류측 의원들은 이필선 부의장의 전횡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즉각 부의장 불신임안과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임시회 필수요건인 소집공고를 의장 자신이 제척대상인데다, 불신임 명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함에 따라 어제(19일)까지가 시한인 소집만료일을 넘겨버렸다.

의장이 거부할 경우 임시회 개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비주류측에서는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신청만이 유일한 제재초치로 판단하고 사전준비를 해왔다.

또 당초 어제(20일) 전주지법에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부의장은 제외하기로 하고 의장에 대해서만 오늘(21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측 한의원에 따르면 "의원들의 합법적인 회의소집 요구를 의장이 거부한 것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초유의 일이다"면서 "시민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명백한 위법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밝혔다.

또 "소란이나 회의진행방해 등의 행위가 없었는데도 일방적으로 임시회를 산회시킨 부의장의 행동도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부의장은 제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무정지가처분신청에 연명한 비주류측 의원은 김문철 의원(광활면)을 제외한 8명이며, 추후 변호사를 선임해 다음달 6일에서 10일 사이에 가처분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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