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면 남산마을앞 논 일부가 잦은 침수로 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배수개선사업이 시급하다.

침수피해가 잦은 논은 남산마을앞 1만2천여평으로 해마다 장마때면 물난리를 겪고 있어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농업기반공사에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예산 탓만하며 개선을 미뤄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근 지음마을옆길을 포장하면서 길을 넘지 못한 물이 남산마을쪽으로 쏠리면서 피해를 더하고 있다.

남산마을 강신규 이장(60)은 "지난 21일에는 비가 47㎜밖에 오지 않았는데도 논이 침수될 정도다"면서 "올들어 벼가 완전히 잠기는 관수가 7번, 중간까지 물이 차는 침수를 4번이나 겪다보니 잡초도 죽는데 어떻게 농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또 "수로의 물흐름을 원할히 해서 침수를 막고자 마을 주민들이 수초제거작업까지 벌였지만 소용없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배수로 확장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주민들은 침수로 인해 미질이 떨어지고 그나마 수확량도 7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천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예상했다.

반면 같은 마을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논의 경우 같은 일미벼 품종을 심었음에도 전반적으로 발육상태가 좋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관리를 맡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어서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로 내년 상반기에 배수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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