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민속명절 '추석'을 맞아 시 세수확보를 위해 '고향담배 사가기' 등의 애향심이 요구된다.

지난해 김제시 세수입은 총 167억7131만원으로 이중 담배판매로 인한 담배소비세 수입이 40억1802만원에 달해 전체수입의 24%를 차지했고, 자동차세가 31억138만원으로 18.5%, 주민세가 29억8188만원으로 17.8%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00년에는 담배소비세가 48억여원에 달해 시 수입의 28.5%를 차지했으나, 금연운동 확산으로 흡연인구가 줄어 2년새 8억여원이 감소, 시의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시는 담배소비세 목표액을 40억528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지난달 28일 현재 23억5637만원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시세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되고있는 담배 1갑을 김제에서 구입할 경우 시는 소비세 510원을, 상인들은 판매마진 10%를 얻게 되므로, 2천원짜리 '에쎄' 1갑을 구입하면 김제에는 710원의 실소득이 발생한다.

이는 김제에서 3∼4 필지의 농사를 짓는 시민이 연간 4만원 가량의 세금을 내는데 비해, 매일 에쎄 1갑을 김제에서 구입해서 피울 경우는 연간 25만9150원의 실익을 주는 결과가 되므로 최근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애연가들이 결국 애향인(?)인 셈이다.

추석을 맞아 모처럼 귀향한 출향인들에게 건강을 위해 금연을 권장해야 하지만, 어차피 피울 담배라면 '고향발전을 위해 고향담배를 사가달라'고 권하고 싶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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