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희 시장이 시청태권도팀 전지훈련 인솔을 명목으로 10일간 미국출장길에 올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상철 미국태권도협회장(57)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는 단장 자격인 곽인희 시장을 비롯해 서인오 감독, 정재은·남보라·김순주·주미영 선수 등 6명이 참여했다.

방문기간은 지난 8월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10일간이며 전지훈련은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6일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시청태권도팀 단장은 이문택 문화공보담당관임에도 곽인희 시장이 굳이 단장자격으로 출국해야 했는지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문택 담당관이 지난 1일부터 6일간 중국출장 일정이 잡힘에 따라 곽시장이 가게됐고, 이상철 미국태권도협회장이 김제출신이어서 특별히 곽시장을 초청했다는 후문이나, 김제시 행정수장의 미국외유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게 뜻있는 이들의 지적이다.

잦은 비로 인해 농작물피해가 극심하고, 도시가스관리소 설치문제와 도로공사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시기일 뿐 아니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게다가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추석연휴 하루전날인 9일밤 8시경으로 예정돼 있어 장기간의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태권도선수단의 사기도 중요하나, 현 시점에서는 애타는 민심을 헤아리는 게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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