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운동 추진을 목적으로 한 김제시지방분권협의회(상임의장 곽인희)가 공식 출범했으나, 위원의 구성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는가하면 운영비도 시비를 사용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제시지방분권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23명의 위원 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상황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위원소개와 위촉장수여, 경과보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의의 및 추진방향 설명, 규약채택, 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를 진행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중앙과 지방의 극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협의회를 창립했다"고 밝히고 ▲지방분권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방분권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 ▲김제발전을 위해 조직적으로 힘을 결집하는데 노력할 것 ▲지역간 주민간 연대와 네트워크 결성에 적극 참여할 것 ▲지방분권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협의회는 23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이중 시장과 시의장, 벽성대학장, 기능대학장 등 4명의 공동대표제로 운영하며 상임의장은 곽인희 시장이 맡았다.

그러나 지방분권 추진을 내세우면서도 위원 상당수가 김제에 거주하지 않는가하면 활동이 미약하거나 관변성격의 단체장들이 위원에 대거 포진해 진정한 지방분권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또한 협의회 향후 일정을 보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채 행사참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위원들은 회비를 전혀 내지않고 시민들의 혈세인 시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규약을 마련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형식적인 위원 구성과 함께 내돈은 쓰지 않고 시비를 쓰겠다는 이들의 태도가 오히려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지 우려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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