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과 과수에 이어 올해 풍년농사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올해 장마와 냉해로 인한 밭작물 피해는 고추, 수박, 복숭아, 포도등 재배면적의 65%에 가까운 582.4ha(2850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과일의 당도가 떨어져 농가의 실질소득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출수이후 벼가 여무는 시기인데도 잦은비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쭉정이 발생률을 높이고 있고, 농가에서는 잎마름병, 멸구병, 흑나방병등 병충해가 극성이지만 제대로 농약을 주지 못해 농가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잦은 비로 인해 농가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밭작물과 과수에 대한 지원금 4억여원(국비 2억1천여만원, 도비 4천4백여만원, 시비 4천4백여만원, 자부담 1억 3백여만원)이 지난 2일 확정됐다.

그러나 피해보상금액은 농약대와 대파대(타작물 심을 경우), 생계지원비, 영농자금상환연기, 이재민구호등 5개사항에 대해 가구당 평균 14만원 정도여서 피해농가에게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밭작물과 과수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에 이어 벼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농민관계자는 "비로 인해 벼피해가 확산되면서 농가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피해면적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를 벌여 재해지구로 지정,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피해보상이 이뤄질만큼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맑은 날씨가 이번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병충해 방제를 서두른다면 피해규모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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