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에게 지평선쌀 구매물량배정이 지시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평선쌀 생산농협에서는 추석을 맞아 지평선쌀에 대한 홍보나 판매전략이 전무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자청하여 직원들에게 지평선쌀 구매량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제살깍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지평선쌀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홍보를 위해 공무원 1인당 5포대(24만원)씩 구매량을 배정했으며, 적어도 2억여원의 판매량을 기록한다는 계산으로 최후에는 월급에서 쌀값을 제외하고 지급한다는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농협에서는 "연중목표량이 있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판매계획은 없다", "햇쌀이 나온 뒤 판매할 계획이다"는 이유를 들며 지평선쌀 판매부분에 관심을 두지 않은 눈치다.

한 공무원은 "지평선쌀 재고정리를 위해 월급을 사용하는 기분은 그리 좋지 않다며, 농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농민보다는 농협에게 이익만 주는 것 아니냐"면서 "농협을 위해 공무원들의 지갑을 열어서는 안될 것이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게다가 "지평선쌀 판매량증대를 목적으로 시가 공무원들에게 구매량 배정까지 하는 상황이지만 농협측은 지평선쌀 판매나 홍보전략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발등에 불을 누가 꺼야 되며, 주객이 전도되는 것 아니냐"며 불멘소리마저 들리고 있다.

판매량증대라는 목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지평선쌀을 구매하도록 하는것은 일시적인 효과일뿐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다는게 일반적인 여론이며, 시와 농협이 공동으로 지평선쌀 홍보나 마케팅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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