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해안을 강타하면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던 14호 태풍 '매미'가 다행히 우리시에는 비교적 적은 피해를 입히고 물러갔다.

태풍 '매미'는 추석 다음날인 지난 12일 저녁 경남 사천시 부근 해상에 상륙해 13일 새벽 울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때까지 중심기압이 950h㎩로 유지되면서 비와 강풍을 동반해 전국적으로 사망 96명, 실종 25명, 재산피해 1조3969억원 등의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시는 매미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어제(16일)까지 시 재해대책본부에 집계된 피해상황으로는 재산피해 4814만원과 논 1345㏊ 벼도복피해, 67㏊ 과수낙과가 신고됐다.

태풍이 통과하는 지난 12일 저녁부터 13일 새벽까지 우리시에는 평균 49.5㎜(도 평균 81.7㎜)의 비가 내렸고, 봉남면이 65㎜로 최고, 광활면이 37㎜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1일 저녁부터 9월 1일 새벽까지 김제에 심한 비바람을 몰고 왔던 동급태풍 '루사'가 사망 2명과 22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데 비하면 비교적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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