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유행성 눈병에 대해 보건소(소장 안순자)가 무대책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도청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전지역에서 발생한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 환자수는 모두 35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학교단위의 집단발병도 도내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집계현황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나 다행히 우리시의 환자는 타시군에 비해 그 심각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음안과에 따르면 요사이 병원을 찾는 환자의 50%정도가 눈병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나 유행성눈병환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비해 환자가 늘기는 했으나 전국이나 도평균치보다는 적은 숫자이다.

하지만 도보건당국에서 환경소독과 예방홍보를 강화하고있고 지난해의 지독했던 '눈병대란'의 선례에 비춰봤을 때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태다.

반면 현재 시 보건소에서는 눈병에 대한 변변한 홍보나 대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지역 내 눈병환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유행성독감이나 기타 질병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대조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순식간에 퍼져버리는 유행성눈병의 특징을 감안했을 때 언제 우리시에 환자들이 급증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유비무환의 자세가 아쉽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