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마음을 멍들게 했던 야속한 비가 이번엔 학교와 학생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특히 오늘(18일) 운동회를 가질 예정인 김제초, 중앙초, 검산초등 관내 11개 초등학교가 비때문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운동회 일시를 연기하거나 약간의 비가 내릴 경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운동회 연기로 가장 마음이 상한 것 학생들.

뜨거운 날씨에 1달여동안 학부모들에게 선보일 무용과 체조등을 연습하면서 축제의 기분을 만끽하려는 기대감은 잠시 뒤로 접은 채 또다시 지루한 연습을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학교 역시 계획된 학사일정을 미루고 운동회 일시를 다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 학교 관계자는 "가능하면 하루나 이틀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요즘 날씨 변덕이 심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기상청에 문의해 일정을 잡았긴 잡았는데"라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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