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군·관·경이 일제히 팔을 걷어 부쳤다.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의 간접 영향권에 속해있던 우리 지역에서는 벼 도복 등 많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이전부터 계속되어온 잦은 비와 일조량부족으로 농민들은 실의와 절망감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이에 시에서는 도복 벼 묶어 세우기 등 군·관·경 300여명을 동원 농촌 일손 돕기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경찰서] 바쁜 치안유지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이 동원되어 백산면 낙과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낙과 줍기를 하고 있다. 현재도 가용 가능한 인원을 총동원, 부족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의용소방대] 지난 20일 월촌파출소 주차장에서 집결한 100여명의 대원이 입석동 진가마을 오옥례(69)씨의 1200평 규모 농가 일을 도왔다. 소방대의 일손 돕기에는 교동·월촌동사무소 한성남 동장의 추천이 있었다.

[교육청] 지난 19일 이위성 교육장 이하 전 청원 35명이 참석하여 봉남면 회성리 송화섭씨 소유의 1200평 논의 도복 벼 묶어 세우기를 실시하였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외 군부대장병 30여명이 용지면 용암리에서 도복 벼 묶어 세우기를 하는 등 시내곳곳에서 일손 돕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시는 태풍 '매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자매결연도시(구미시, 동해시)에 민·관으로 구성된 위문단을 파견하였다.

민간단체 10여명으로 구성된 위문단(단장 신균남 부시장)은 사회봉사단체, 기업인단체 등에서 자율적으로 기탁한 760만원의 의연금으로 마련한 지평선쌀 330포(10Kg용)를 싣고 19일과 20일 동해시와 구미시를 위문하고 돌아왔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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