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난감 가운데 일부 제품들이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유해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여과없이 판매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인들이 사용하는 화투나 카드를 모방해 만화주인공을 등장시킨 카드가 판매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슬롯머신을 모방한 뽑기기계에서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의 경우 카드의 그림만 틀릴 뿐 게임방법과 점수내는 방법등은 화투와 같으며, 뽑기 기계 역시 일정한 그림과 숫자가 나올 경우 해당 상품과 교환이 가능해 성인오락기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풍선만들기' 제품의 경우 자칫 학생들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소지를 안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외형은 일반본드처럼 생겼으며, 스토로우(빨대)를 이용해 입으로 불면 본인이 원하는 크기의 풍선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장난감에서 생기는 냄새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본드냄새와 구분이 어려울정도로 비슷해 성인이 냄새를 맡는다 하더라도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정도다.

물론 이 제품의 겉에는 '풍선만드는 제품','먹지 말라'는 문구외에 제품의 성분과 유효기간, 제조사, 연락처등 공산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찾아 볼 수 없으며, 그나마 모든 문구가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표기되 있다.

한 초등학생은 "한반에 이것 없는 친구들이 없다"며 "친구들끼리 누가 크게 풍선을 만드는가 시합도 한다"고 말해 이미 초등학생들에게는 이 제품이 큰 인기에 팔리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문방구 역시 "학생들이 찾기에 1박스를 갖다 놓았는데 2~3일에 다 팔렸다"며 "요즘같이 학교행사가 많을 경우 뜨내기 장사들이 많이 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인들의 놀이문화를 모방하거나, 제품의 유해성조차 표기하지 않은 장난감이 학생들에게 아무런 여과없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들과 학교측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며, 문방구에서는 어린 학생들을 상대하는 만큼 제품에 대한 유해성 정도를 확인해 판매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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