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민의장 심사에 있어 심사기준이 추천인과 담당공무원이 작성한 공적심사보고서로 이뤄진다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심사위원 3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4개분야(공익장, 산업장, 효열장, 체육장)에 대한 시민의장 선발이 이뤄졌다.
시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명단을 철저히 비공개로 실시하는 한편 후보자들의 로비를 없애기 위해 심사 3일전인 지난 17일 심사위원으로 위촉, 심사위원들에게 후보자들의 공적심사보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에게 공적심사보고서가 도착하기전 이미 일부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심사위원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는 심사위원명단은 후보자들에게는 공개나 다름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해 로비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는 기관단체장, 시의원, 공무원, 종교인, 교육계인사와 언론인등 지나친 심사위원 안배는 역대 심사위원에 대한 정보입수만 가능하다면 다음 심사위원 명단도 쉽게 파악이 이뤄진다는 것에서 후보자들의 로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심사기준이 되는 공적심사보고서와 심사위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수상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며, 로비와 친분관계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적심사보고서는 후보자를 추천한 단체나 추천인에 의한 공적사항을 담당공무원이 확인절차를 걸친뒤 심사위원들에게 심사위원 위촉시 시가 제공한 공적심사보고서를 심사가 있기 3일전 배부하고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로서는 후보자들의 공적심사보고서외에 어떠한 개인정보도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고, 공적심사보고서를 세부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간이 사실상 하루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세부적으로 공적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로비가 있거나 개인적인 친분관계에 있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장을 선발하는데 있어 심사위원들의 책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의장 수상자는 심사위원들의 판단으로 결정하지만 시민을 대표한 심사위원들로서 개인적인 명예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명예라는 짐을 안고 있다.
이런 짐을 안고 있는 심사위원들이 로비와 개인적인 친분으로 오판을 한다면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명예까지 실추시키게 된다.
한 시민은 "시민의장은 시민들이 주는 상인만큼 인연과 학연등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선발하는 것은 자칫 수치스러운 시민의장 수상자를 선발할 소지를 안고 있다"며 "심사위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차라리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매년 시민의장 선발을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 뒷말은 물론 시민의장 분야를 꼭 필요한 분야로 축소하거나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시민의장을 없애는 것보다 선발과정에서 탈락한 후보가 다시 후보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몇년간 후보추천을 금지하거나 시민의장 남발을 막기 위해 2년에 한 번 선발하는 격년제로 바꾸는등 대책을 강구해 시민의장의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다.
시민의장은 시민들의 얼굴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민의장 선발을 놓고 갖가지 의혹을 안고 있고, 탈락한 후보자와 시민들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면 시민의장 의미는 상실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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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