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시청앞, 경찰서앞, 소방서앞등 시내 주요도로에 가로수로 조성돼 있는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점점 여물자 일부 시민들이 은행을 따기 위해 은행나무 줄기를 잡고 흔들거나 아예 장대를 이용해 은행을 따기 시작한 것.

뿐만 아니라 아직 익지 않은 은행을 따기 위해 무리하게 은행나무를 흔드는 바람에 은행나무 가지는 물론 은행나무 잎까지 도로에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상황이며, 환경미화원들이 은행나무잎을 치우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무분별한 시민의 잘못으로 인력낭비까지 가져오고 있고, 은행을 줍기 위해 차선에 뛰어드는등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현재 가로수로 조성된 은행나무는 시의 공공재산이며, 은행을 딸 경우 절도죄에 해당된다.

그러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가로수를 지키는 것보다 삭막한 아스팔트에 사는 시민들에게 푸르른 모습을 더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은행에 대한 시민들의 사소한 욕심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 어떨까?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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