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2회 지평선 전국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나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5Km와 10Km·하프·풀코스의 4개 부분으로 나뉘어 펼쳐진 이번 마라톤대회는 지난해보다 2524명이 증가한 7546명의 인원이 참가해 장사진을 이뤘다.

게다가 시는 지평선 축제 비용 5억원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억원을 집행하는 등 마라톤 개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평선축제를 홍보하고 축제분위기 확산을 이루기 위해 투입한 예산에 비해 지나치게 마라톤대회 홍보 위주로 대회가 치뤄져 시와 전마협이 '동상이몽'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는 1억원의 예산가운데 2천만원을 방송광고비로, 2천만원은 상품인 지평선쌀 1kg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면서 대회 홍보와 지평선축제를 알리려고 하였으나 행사 당일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평선축제를 제대로 알리는 홍보가 부족했고, 대회를 준비한 전마협이 오히려 대외적으로 큰 이미지효과를 얻었다는 견해가 앞서고 있다.

참가자들 역시 지평선축제를 알리는 마라톤대회 의미보다는 단순히 전국마라톤대회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듯 대회가 끝난 후 기념품만 받고 대회장을 벗어나 전주방향으로 향하는 차량행렬이 줄이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축제와 연계된 대회라기보다는 전국마라톤대회라는 점이 더 컸다"라고 말해 축제와 마라톤은 별개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에 시에서는 "대회일정과 예산부분은 참가자들을 증가시켜 지평선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7천여명이 김제를 방문한 것은 마라톤에 대한 애정도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김제와 지평선축제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미지 상승효과가 크게 창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평선 축제를 4일 앞두고 치뤄진 마라톤 대회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축제를 위한 마라톤'과 '지평선을 타이틀로 한 전국마라톤 대회'라는 두 부분으로 여론이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라톤대회가 지평선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고, 지평선축제라는 큰 목적아래에 있는 하부 행사에 불과하다는 점을 볼 때 지난해 보다 4천만원이 증가한 이번 대회는 지평선축제를 알리기 위한 홍보보다는 전마협이 주최한 전국마라톤대회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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