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서쪽기슭에 울려 퍼진 불법과 축원의 한소리'

지난 14일 금산사에서 창건 1404주년을 기념하는 개산대재가 열렸다.

개산이란 '산문' 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하는 뜻으로 개산대제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사찰에 따라서는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 법회의 성격을 띄기도 하는데 금산사의 경우는 창건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개산대제를 열고 있다.

관계자·신도들은 물론 일본 가고시마현 진국사의 스님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개산대제는 지난 잘못을 씻고 다가올 앞길이 순탄하기를 기원하는 삼정례 및 축원,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반야심경 봉독, 비구니대표 무여스님의 발원문낭독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상동출신이나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박동일(29·판매업)씨는 "휴가 차 잠시 고향에 내려왔다가 가족들과 함께 개산대제를 구경하게되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볼거리가 많고 웅장한 것 같다"며 "내년에도 다시 금산사를 찾아 불법의 울림을 듣고싶다"고 말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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