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농공단지 옆 하동 산 17번지에 추진중이던 감염성폐기물 처리시설이 고시된 진입도로 없어 허가가 어려웠으나, 최근 지역의 한 콘크리트업체가 인근부지를 매수함에 따라 주민들이 재추진을 우려해 시장을 면담하고 결사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동주민들이 이처럼 민감해진 것은 (유)유승산업(대표 홍승희)이 제출했던 '감염성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이 지난 5월 30일 전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적정통보되면서 부터다.

주민들은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유해가스 배출과 유해균 감염을 우려해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지난 7월 21일에는 주민 100여명이 시청 현관에서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두차례에 걸쳐 곽인희 시장을 면담하고 대책을 요구했으며, 시는 사업장이 고시된 도로에 접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폐기물처리장설치를 불허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장옆 부지를 한 콘크리트업체가 매입했고, 이 업체가 도로사용을 허가할 경우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폐기물처리장설치를 우려한 주민 20여명은 지난 20일 오전 다시 곽시장을 찾아가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곽시장은 주민들의 편에서 처리할 것을 약속하는가하면, 콘크리트업체측에서도 도로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감염성폐기물처리장의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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