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김제관리소(이하 가스관리소)가 관계법을 무시하고 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교동주민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가스관리소 건설을 반대하는 교동월촌동 일부 주민들과 시공사인 전북도시가스측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전주지방법원 정창남 부장판사를 비롯한 법원관계자 6명이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양측 변호사를 비롯해 전북도시가스측 직원 10여명과 교월동 주민 30여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정창남 판사는 건설현장과 주변마을과의 거리, 도로상황 등을 살펴보고 가스관리소 시설물과 사업소 경계와의 거리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양측에 관련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교월동 주민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관리소가 사업소 경계에서 50m이상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15m가량에 불과하며, 가스사업자는 가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자에게 시공내용에 대한 검토결과를 알려줘야함에도 이를 무시했고, 가스관리소는 고압시설이므로 설치공사계획에 대해서도 산자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시의원 오석호씨(58)는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가스관리소 공사가 실제로는 주민들과 규정을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교월동 발전의 중심이 될 현부지에 가스관리소 설치를 막아내고 외곽으로의 이전을 주민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