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무렵 만경에서 도로에 건조중인 박아무개씨의 벼 25가마(40kg)가 도난당했으며, 지난 20일 김제경찰서에서는 16일 밤 10시경 대전에서 1톤화물에 실려져 있는 벼 2가마를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훔치고, 같은 날 밤 11시경에는 충북 부여의 한 정미소앞에 야적해 놓은 벼 8포대를 훔친 김아무개씨(45·전남)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로에 야적해 놓은 벼들이 범행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농민들은 물론 경찰까지 도난사고를 막기위해 순찰을 강화하거나 자체경비를 서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각 파출소가 지구대로 편성되면서 주민들의 왕래가 적은 지역이나 지구대와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곳일 경우 도난 위험률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금구면의 김아무개씨는 "도난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건조한뒤 야적하지 않고 정미소나 창고에 넣는게 좋은 방법이지만 대부분이 다음날 정미소나 창고로 가기 위해 야적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며 "현재로서 경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에서는 순찰을 강화하고 농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안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어느때보다 경찰과 농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한편 지난 2000년에 김제경찰서는 추수한 벼를 노상에서 건조하거나 건조한 벼 가마를 수거하지 않고 노상에 쌓아둘 경우 신속히 관할 파출소로 신고해 주도록 하는 '농산물 신고제'를 도입해 벼 도난사고 예방은 물론 야적된 벼등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도 미연에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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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