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고 변두리고 간에 미용실이 없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 수는 많아졌다.
이따금씩 '과포화' 논쟁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중의 하나인 것 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용실은 여성들이나 다니는 곳이다'라는 인식은 먼 옛날의 얘기로 치부되어 버릴 만큼 남녀노소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자르고, 다듬고, 색을 바꾸고, 말아 올리고…
연령·성별·직업불문, 그야말로 불문의 실천지대인 셈이다.
현장에 먼저 뛰어드는 방법과 학원에서 기술을 배우던 기존의 공식에서 탈피, 전국각지의 고교·대학에도 전문학과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원광보건대를 비롯한 많은 2년제 대학에서 신설 또는 예정 중에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덕암정보고에서 올해부터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일상에 발맞추어 헤어미용도 나날이 고급화·전문인력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미용인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한쪽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산업이면서도 가장 1차 산업에 가까운 직업중 하나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이 보장된 만큼 많은 변화와 신선한 아이템의 개발 그리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분야 또한 헤어미용일 것이다.
당장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
'주부미용사' 이은숙(29·정다운 헤어포인트)씨
우선적으로 미용사가 되려면 몇 가지 잘못된 인식부터 버려야 될 것입니다.
미용사는 아무나 어렵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이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막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성급하게 들어섰다가는 스스로 많이 힘들게 될 것입니다.
각종도구를 사용해 다른 이의 머리를 가꿔주는 일이니 만큼 기본적인 센스와 손재주 정도는 필요하겠고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선배들의 도움 없이 손님들의 머리를 알아서 다듬으려면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은 필요합니다.
그러니 만큼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벌고 그런다는 것은 힘들겠죠?
헤어미용은 어디까지나 서비스산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천천히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남자미용사에 대한 선입견을 풀어주세요
'총각미용사' 최동환(28·송철 헤어스케치 중앙점)씨
남자미용사들은 가끔 억울한 선입견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방일수록 그 정도는 심한데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사회인식이 그렇게 너그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풀어진 편입니다.
하지만 옷차림이나 직업에 대한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겠지요.
허나 '안정감' 이것하나만큼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남자미용사들은 이런 주변의 인식을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미용계에 입문합니다.
상당한 각오나 신념이 없다면 시작할 엄두조차 내기 힘들겠지요.
때문에 자신의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남자미용사분들 모두 힘내세요.
우리의 가장 큰 밑천은 자신감입니다.
나만의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싶어요
'미용사 지망생' 박선영(덕암정보고 2학년)양
저희를 담당하시는 오경철 선생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미용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발상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자신이 부족한 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나만의 노하우로 만드는 독창적인 창조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전국의 많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용지망생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듬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는 획기적인 두피마사지나 염색 방법 등의 연구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물론 아직은 희망사항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요.
나만의 방법으로 미용세계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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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