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안전시설조차 없는 도로 옆에서 비바람에 노출된 채 찬 시멘트 바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노인복지타운에서 운행하고 있는 노인전용버스 승강장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노인전용버스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마다 1일 6번씩 노인복지타운을 출발해 사자탑사거리(시청오거리), 박약국사거리, 구산사거리, 금만사거리, 세무서 앞, 새한아파트, 김제역, 경찰서, 신풍주공등 시내 곳곳을 운행하고 있으며, 노인들이 승차하는곳 대부분이 버스승강장이 아닌 가게 앞으로 변변한 의자하나 없는 일반 도로변이다.

특히 관내에서 교통이 제일 복잡하며, 사고위험마저 높은 시청 오거리에서 구산사거리 사이에 있는 3개의 승강장은 다른 승강장보다 열악한 상태다.

시청 오거리 승강장인 제일화원앞은 좌회전하는 차량과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잦은 지역이며, 박약국 승강장인 농협앞은 상인들의 차량들로 항상 붐비는 장소다.

또한 두 승강장의 거리는 불과 200여m도 안될 정도로 가까우며, 중간에 김제공판장앞 버스승강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현상이 심한 2개의 승강장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승강장을 이용할 경우 교통이 복잡한 구간에서 2번 정차하는 것보다 1번정차하는게 오히려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으며, 안전면에서도 버스승강장이 도로변보다는 낫다는게 시민들의 일반적인 주장이다.

게다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현재의 승강장이 좋을지 모르지만 비바람을 피할 수 있거나, 의자라도 갖춰진 버스승강장을 이용하는게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에 노인복지타운 관계자는 "현재의 승강장을 이용하는 것은 버스승강장을 이용할 경우 시내버스들의 불만과 차량정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것이며, 근처에 물리치료실이나 병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이동하기에 편리한 위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는 설명과 함께 "버스승강장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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