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가칭) 김제지구당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위원장 최규섭)는 지난 3일 오전 11시 요촌동 ㅂ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 낭독, 경과보고, 창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대선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국민들의 염원인 정치개혁은 모든 기득권과 위선, 부패와 지역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정치 실현과 김제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창준위를 건설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자금 투명화 ▲진성당원에 의한 정당 민주화 ▲모든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 운영 ▲창당대회부터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직접선거로 선출 ▲새로운 인물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정당건설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기로 선언했다.
창준위원 1차명단을 보면 부위원장으로는 송승영(성산로타리 회장)·황호방(전 도의회 부의장)·김헌규(전 경실련 대표)·정금영(농업인)·김용애(전 생활개선회 전국부회장)씨 등을 선임했으며, 준비위원으로 나병문·최정의·김도형·김재영·김종성·임영택·김진섭·배상두·김선대·김창수·박학용·강휘복·김현기·이재병·구윤상·조상식씨 등이 참여했고, 사무국장은 김형욱씨가 맡았다.
그러나 창준위의 기자회견 직전인 오전 9시40분 지역주의타파국민통합연대(이하 통합연대) 김제시상임대표 최낙진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개혁당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양심적이고 개혁적인 의원들이 국회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쳤었다"면서 "희망과 감동을 주는 정치를 위해 민주당의 양심적인 인사들과 통합연대, 신당연대, 개혁당 등이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기로 합의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현재 창준위는 기득권 주장을 위해 모든 기구들을 자기들의 세력만으로 채우고 빠른 시일내에 지구당 창당을 끝냄으로써 열린우리당에 관심있는 인사들의 참여기회를 봉쇄시키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열린정당의 창당정신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가 어려우므로 창준위 구성을 백지화함은 물론 지구당 창당을 무기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열린우리당에 합류하는 인사들은 한나라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통합연대와 개혁당, 대선 이후의 민주당탈당파, 신당연대(재야정치인, 시민사회)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김제의 경우, 대선 이후 민주당 김제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는 김진섭 시의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며, 통합연대측의 가담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실제로는 개혁당과 신당연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창준위측은 신당연대에서 중앙당에 200여명의 창당발기인을 등록했다고 주장하는가하면, 통합연대측도 187명의 발기인을 등록했으므로 당연히 자신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창준위측은 내일(8일) 오후 3시 검산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창당대회장에서의 소란은 시민들에게 자칫 자리싸움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양측이 자제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총선후보선출까지의 일정에는 불씨를 안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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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