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이 지난 9일 오후 3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당 정대철 고문을 비롯해 이오경숙 창준위공동대표, 이철 전의원, 이광철 도지부장, 장영달 의원, 임수진 진안군수 등 내빈 20여명과 당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나병문 창준위준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창당대회는 최규섭 창준위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 김용애 창준위부위원장의 경과보고, 대회사, 격려사, 축사, 임원발표, 의결처리, 결의문채택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운영위원장으로 최규섭씨(태림한의원)가, 운영위원으로는 정호영·김재영·김도형·김용군·김진섭씨 등 5명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최규섭씨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당원이 주인되는 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오경숙 공동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김제지구당이 창당했다"며 "쓰레기분리수거를 하듯 정치판에서도 지역주의와 부패주의는 분리수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대철 고문은 1인보스정치와 지역편승주의 극복 등을 강조하고 내년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규성씨를 추켜세우며 "최규성동지같은 사람이 빛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장영달 의원은 곽인희 시장과 고등학교 동기임을 강조하면서 "곽시장의 마음은 열린우리당에 있다"고 밝혔고, 이철 전의원은 정치 초년생시절을 회상하면서 "김제출신 윤제술 전의원은 올곧은 정치인으로 가장 존경했었다"고 김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창당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공천경합장인냥 축사에 나선 인사 5명 중 3명이 최규성씨를 옹호하며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임수진 군수는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돈을 걷어다 경상도에서 썼다'는 요지의 지역감정조장 발언까지 서슴치 않아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열린당 지구당 창준위 출범 당시부터 반발했던 통합연대측은 '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 창당 강행에 즈음하여'라는 제하의 유인물을 통해 "신당연대가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강행한 창당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행위이므로 원천무효다"고 주장하고 "명분없이 강행한 창당무효화를 위해 중앙당과 시민들을 상대로한 효율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이 출범을 했지만 통합연대와의 불협화음과 총선후보선출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해쳐가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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