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성대(학장 류재경)와 벽성대 노조(지부장 장두영)와의 갈등이 수개월만에 일부 해소됐다.

벽성대 노조는 지난 달 8일 대학측과 가진 19차 단체협상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같은 달 22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이정님 이하 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의뢰했으며, 27일 위원회는 노조와 대학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시설 및 편의제공 ▲징계위원회의 구성▲적정인력 확보와 정원유지▲고용조정▲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연·월차 휴가 및 보상등 총 6개 조항에 대해 조정안을 내놓았다.

특히 위원회는 노조측이 제시한 조정내용에 대해 ▲노조사무실제공▲조합원 관련 징계위원회 구성시 노조대표 1인포함▲구조조정시 노조동의▲근로기준법 적용등에 대해서는 노조측에, ▲적정인력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대학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번 위원회의 조정을 두고 노조측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측은 위원회의 조정을 위해 17개 세부안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제외 또는 축소됐고, 노조측이 중점을 둔 고용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위원회가 학교측의 입장을 상당히 반영했다는 의견이 앞서면서 반절의 성과로 여기고 있다.

김명섭 부지부장은 "고용안정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학교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부분은 우리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실망했다"며 "노조원 가운데 6명이 비정규직인만큼 정규직으로 전환문제와 기타 단체협상안에 대해서는 학교측과 협상안을 이끌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벽성대는 지난 4월 7일 '대학행정의 자주성과 민주적인 대학운영 쟁취, 교육현장의 부조리 척결, 교육의 공공성 강화,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전국대학노동조합 벽성대지부로 출범해 지난 달 7일까지 ▲대자보 훼손에 대한 학교측의 사과▲노조사무실 제공▲고용안정등 3개 협상안을 놓고 19차에 걸쳐 학교측과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매번 결렬됐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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