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주요 길목에 붕어빵을 팔기 위한 포장마차들이 즐비해 '붕어빵 장사 경쟁시대' 인상을 풍겨주고 있다.

특히 농협시지부에서 전북은행과 중앙초교로 이어지는 양쪽 도로에 무려 7개의 포장마차가 성업중에 있으며, 구산사거리에서 시청오거리에도 4개이상의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고 있다.

포장마차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붕어빵, 어묵, 떡볶이, 호떡을 비롯해 닭꼬치 즉석피자, 호도과자, 국화빵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개당 200원에서 500원. 1천원이 기본 가격이다.

무엇보다 예전 포장마차들이 이동식이었다면 최근에는 가게들이 앞다퉈 포장마차를 차리는 경우도 흔히 발견할 수 있으며, 자동차를 이용한 포장마차들도 시내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포장마차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속된 경제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은 자본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는게 주요 이유다.

그러나 동일품목을 취급하는 포장마차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볼 때 포장마차의 난립은 영업소득에 있어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는게 한 포장마차 주인의 말이다.

요촌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작년보다 수익이 적은 편이다"며 "날씨가 아직 덜 추워서 그럴 수는 있어도 경쟁이 심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장마차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포장마차가 도로 한 자리에 불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영업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추운 겨울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오뎅국물에 붕어빵과 떡볶이에 추위를 이길 수 있다는데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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