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서암동 자동차번호판제작소 부근으로 결정됐다가 적정성 시비로 재검토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해오던 예술회관 신축부지 선정이 교월동 성산부근 홍심정 인근 토지로 결정됐다.

김제문화예술회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한선종)는 지난 10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위원 28명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갖고 시가 제시한 '교동월촌동사무소앞'과 '홍심정주변'부지를 심사한 결과 만장일치로 홍심정 주변을 결정했다.

홍심정주변이 결정된데는 교월동사무소앞의 경우 시가지와 인접해 접근성과 주변여건이 양호한 장점이 있으나, 대상토지 21필지(5515평) 중 시유지는 1필지(22평)에 불과하고 나머지가 모두 사유지여서 토지매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공시지가도 높아 토지보상비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 제외됐다.

반면 홍심정주변은 근린공원지역이라서 공원잠식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시청이나 성산공원입구와 가까워 기존 주차장 등의 시설활용이 용이하고 대상토지 13필지(5104평) 중 시유지가 10필지(4056평), 사유지가 3필지(1048평)여서 토지매입이 수월하다는게 큰 장점으로 꼽히면서 건립부지로 선정됐다.

한편 부지선정 심의과정에서 김상복 위원은 "부지선정 문제로 몇개월을 끌어왔으면서도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집행부를 질타하고 "차후 터무니 없는 토지보상으로 시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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