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사무국장 반규병)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후보에게는 유리하게 질문하면서 타후보에게는 불리한 문구를 삽입해 여론조사를 벌인 사실을 확인, 전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7일~19일 사이에 익명의 전화를 통해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이 여론조사는 내년 총선 입후보 예정자인 C후보에 대해서는 유리할 만한 학력과 민주화운동 경력 등을 소개하면서 호의적인 답변을 유도한 반면, 상대후보인 J씨와 L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측면의 답변을 유도하면서 지지후보를 물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여론조사를 받았던 시민 3명의 진술을 확보한 후 전화발신추적을 통해 선거법 위반자를 적발하려했으나 '정보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돼 전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은 여론조사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되도록 하는 어휘나 문장을 사용하여 질문하는 행위를 금지(법 108조)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법256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선관위 박상목 지도계장은 "시민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깨끗한 후보를 뽑는 공명선거가 되도록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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