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는 전북경찰청의 지침에 곤욕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송년회등 각종 모임이 증가하면서 음주운전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전북경찰청이 지난 20일부터 70일동안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각 시군 경찰서는 전북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음주단속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김제경찰서는 음주단속에 대한 계획만 있을 뿐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홍보활동으로 음주단속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안의 핵폐기장 반대시위 관계로 김제경찰서의 대부분 경찰력이 최소 인력만 확보한 채 비상대기에 돌입하고 있어 지난 2월에 실시한 음주운전단속 사전예고제때 하루 투입한 80여명의 경찰력 확보는 어려운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음주단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하루에 2건정도이며, 이마저 음주사고로 적발된 경우일 뿐 음주단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거의 없을 정도다.

이에 경찰서에서는 음주운전 단속 계획을 당초 전북경찰청의 지침을 수용하되 현재상태에서 단속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지구대와 경찰서 자체에서 불시단속을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한편 언론매체와 홍보물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을 근절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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